[문예창작론] 나의 짧은 시비평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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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04 15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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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새벽 전화’
오래오래 신호음만 듣나보다
순서
다. 다시 수화기를 들어도
정양의 `살아있는 것들의 무게`를 읽고 쓴 시 비평 및 감상문.
할말을 끊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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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에 취한 내 목소리를
잠결에 덜컥 전화를 받으면
나는 짐작이 많다
숨소리도 안 들리는 전화
덜커덕 전화가 끊어진다
산마을 새벽이 무너져
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
덜컥 받을까보아 겁을 내면서
저쪽에서 또 덜커덕
할말이 있으면 하세요
설명
캄캄한 할말로 남는다
나도 할말이 많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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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양의 `살아있는 것들의 무게`를 읽고나서 쓴 시 비평 및 감상문.





누가 듣고만 있다
그 사람은 나에게 할말이 없나보다
[문예창작론] 나의 짧은 시비평문
그가 누구인지 이 산마을에서
다시 전화를 거는 그 사람은
이런 경험.. 누구나 다 겪어보았을 것이다. 그 사람과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,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 궁금한데.. 그런데 말없이 그냥 끊어져버리는 전화. 그 아쉬운 마음을 시로 잘 표현한 것 같다. 새벽이 아니라도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서 걸려온 전화, 게다가 발신번호제한 전화, 궁금한 마음에 전화기를 들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.. ‘혹시 저번에 본 그 사람인가? 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지?’, ‘아니면, 내 첫사랑이었던 그 아이인가? 그 아이는 잘 살고 있을까?’.. 말없이 흘러가는 통화시간 속에서 수십, 수백명의 사람들이 스쳐간다. 항상 그런 전화를 받으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몇 사람들, 그리고 그 사람들의 전화였으면 하는 기대.. 결국 캄캄한 밤에 할 말로 남아버리는 것이다.